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해는 정말 격동의 2019년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많은 시련이 있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송이나 유튜브 등 많은 언론을 통해서 갖가지 소식과 사건 사고에 대해서 듣고 있는 만큼 언론의 신뢰성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JTBC에서 언론에 대한 신년토론 방송이 있었습니다. 1/1에는 4명의 패널들이 나와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중 단연 최고의 화제거리는 진중권 (전)교수와 유시민 작가의 썰전이 예상되었습니다. 이 토론회가 있기전에 유시민이 진중권을 저격하면서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 역시 맞대응을 예고했기에 더욱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중 진중권 교수의 하이라이트 발언 부분을 모아봤습니다.

우선, 최근 조국 (전)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시험을 쳤는데, 아버지 조국이 문제를 풀어줬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에서 조국과 그 가족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더욱 불거졌습니다.
진중권 : 시험이라는 것의 목적이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시험은 그 학생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테스트하는 거지 그 학생이 얼마나 공부 많이 한 부모를 뒀는지를 테스트하는게 아니거든요. 그 점 분명히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만약 그걸 허용한다면, 오픈북하면서 부모가 시험을 다 봐주는 걸 허용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지냐면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몫을 하나도 공부안했는데 부모 잘만난 학생이 가로채게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그것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현 정부의 가치관과 매치가 됩니까? 더군다나 법무부 장관이잖아요.. 법무부가 영어로 뭔지 압니까?
유시민 : ....
진중권 : minister of Justice죠. Justice에요 Justice. 정의. 그런데 이런 불의를 저지른 사람이 과연 이 자리에 어울리냐는 말이에요. 그런데 (알릴레오에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왜곡보도를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문제는 또 그다음이에요

진중권 : 독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하나 얘기해드릴게요. 히틀러의 일기가 발견된 겁니다. 네오나치들은 열광을 하는ㄱ죠. 와, 총통의 일기가 발견됐다. 그런데 문제는 일기의 종이가 60년대 산이에요. 총통이 죽은 다음에 만들어진거죠. 그럼 정상인들은 어떻게 판단을 내립니까? "아, 일기가 위조구나. 가짜구나." 이렇게 판단을 내리겠죠. 근데 네오나치들은 어떻게 반응을 했느냐? "아, 그렇다면 총통은 아직 살아계시다"
이게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고 비정상적 사고방식이고 집단 정신착란이거든요. 사실 이런 일들이 있었으면 아 조국 일가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구나 이게 정상인의 사고방식이잖아요 그죠? 근데 뭐라고 얘기하는 줄 아세요? "와 그렇게 털었는데 그거밖에 안나왔어? 우리 조국각하는 얼마나 청렴한가"
(중략)
유시민 : 지금 뭣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평소에 제가 알던 진중권 교수 답지않게 막 건너뛰세요. 그렇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면..
진중권 : 결론이 성급하다 그랫는데 문제는 이미 결론나왔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학교를 나왔어요. 이게 결론입니다. 그냥 너무나 상식적인 건데, 그쪽은 왜 아직도 결론을 못냈어요?
유시민 : 네. 전 못냈어요
진중권 : 저는 다 냈습니다.
여기까지가 조국 아들의 대리시험 문제로 벌인 진중권 vs 유시민 이었습니다. 대리시험으로 밝혀졌고, 오픈북이라는 시험제도는 논문형 시험같은 경우 방대한 양을 굳이 암기까지 필요가 없는 부분을 서술하기 위해서 도서나 자료를 찾아보는 용으로 사용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시험을 보게하고 그 답만 그대로 적는건 무슨 퀴즈쇼에 나오는 찬스도 아니고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하이라이트! 진중권vs정준희 썰전입니다.
정준희 : 제가 진중권씨에게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이건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진중권씨가 뉴미디어는 알릴레오가 제일 잘못했고, 레거시 미디어는 뉴스공장과 PD수첩이 가장 잘못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바깥은 없으세요?
진중권 : 제가 체크한 게 그것뿐입니다. 나머지는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서요.
정준희 : 가치가 없는 이유는 뭐죠? 혹시 신의 한수라던가 이런것들은 보셨어요?
(참고 : 신의 한수라는 유튜브 채널은 대표적인 보수 유튜브 채널입니다. 정준희는 진중권이 좌파 유튜브에 대해서 공격을 하니 보수 유튜브는 보냐? 그것에 대한 반응을 떠보는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진중권 : 아뇨. 그런거 안봅니다
정준희 : 왜 안보시죠? 거기 수많은 가짜뉴스들과 수많은 허위사실들이 나오는데.
진중권 : 그래서 안봐요
정준희 : 아니, 안보는데 어떻게 아세요?
진중권 : 그래서 안봐요. 허위사실이라니까. 그쪽은 윤서인TV, 홍카콜라 이런거 보세요?
정준희 : 본적 없습니다.
진중권 : 아니, 다 볼 가치가 없는 것들인데 그런걸 뭐하러 봅니까? 알릴레오도 거의 안봐요. 왜냐면 제가 판타지물 싫어하거든요.

당황시키려고 한 질문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아 한 방 먹어버린 상황입니다.
진영논리를 떠나 예전부터 진중권 교수와 유시민 작가의 토론 스타일은 정 반대라고 할 정도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논리과 근거로 무장하고 상대방이 감정이나 심리전을 쓰면 똑같이 갚아주는 스타일로 토론에서 상당히 강세임을 보였습니다. 반면 유시민 작가는 감정에 우선하면서 직설적인 화법보다는 빙빙 돌려서 상대방을 말리게 하는 토론기법을 주로 구사하는데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 대중이 보기에는 선동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토론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항상 토론에서는 미소를 띄면서 여유를 가졌던 유시민 작가는 이번 토론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는데, 누가 잘했고 누가 이겼다 이런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해서 양측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되거나 혹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에 비판제로 들을 수 있는 태도를 유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 전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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