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이슈_/문화,예술뉴스

[유니클로]NO JAPAN 운동 속 CF논란, 나라별 자막으로 알아보자(미국,일본,한국ver)

땁뚜와리 2019. 10. 18. 16:13
반응형

유니클로 CF 논란?

최근 유니클로의 한 CF가 대한민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한일 갈등이 최고조로 이른 현재에 많은 사람들이 "NO JAPAN"을 외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CF에 나오는 번역된 자막이 과거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에 대한 조롱이 아니냐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이 장면입니다.

상황 설명을 드리자면 해당 광고는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 입니다. 지난 15일부터 국내 CF 방영을 시작한 해당 광고는 화려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13살 소녀가 등장해 대화를 나눕니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물었고, 할머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막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라고 의역이 되어서 CF에 나왔습니다. 일본은 80년전에 1930~40년대로 한국에게는 가장 잠혹하고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로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던 일제강점기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시기를 떠올릴 수 있는 유니클로의 광고로 많은 국민들 뿐만 아니라 서경덕 교수도 이에 대해 분노를 참지 않았습니다.

이이 대해 유니클로 측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의도가 전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단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대사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번역이 문제일까 싶어서 다른 나라들의 번역도 찾아봤습니다. 바로 미국, 일본, 한국 버전의 자막을 비교해 보시죠

우선 대략적인 의미는 비슷하지만 한국 버전의 어감이 조금 강한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이것 역시 아무 감정없이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NO JAPAN 불매 운동(전 개인적으로 찬성하지는 않습니다만)이 한창 일어나고 있는 한국에서 이러한 광고는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CF로 인한 논란은 제작 당시에는 몰랐을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깐.. 하지만 과거의 만행에 대한 한국의 사과 요구에 공감을 얻지 못한 태도를 보인 일본의 유니클로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에 대한 생각을 이제라도 알았더라면, 자신의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불편을 드렸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정말 이 논란이 유니클로나 일본의 불순한 의도가 없는 그냥 광고일 뿐인데도 한일 갈등을 부추키는 선동으로 전락할 수 있는 점입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양측 모두의 생각을 한번씩 해보는 것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반응형